[종합] 군 "북,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NSC 상임위 개최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2-18 20:30 수정일 2023-02-18 20:30 발행일 2023-0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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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장거리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후 5시 2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 최고고도 5700㎞, 비행거리는 900㎞로 추정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미사일의 비행시간과 합참의 발표 등으로 미뤄 ICBM을 고각으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새해 벽두부터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 지 48일만이자, 올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한미가 오는 22일 미국 국방부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시행하고, 최근 미국 주도로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된 데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가 정당한 우려와 근거를 가지고 침략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저들의 훈련 구상을 이미 발표한 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3일과 18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과 도발 의미 등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