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방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2-07 17:19 수정일 2023-02-07 17:28 발행일 2023-0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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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정부, 디지털 혁신기업 세계무대 역량 펼칠수 있게 힘껏 지원 할 것"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과 대화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카이스트를 방문해 과학기술·디지털 혁신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방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며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7일 윤 대통령은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삼차원 영상측정 현미경, 시각·청각·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AI 민원안내 시스템 등 참석기업의 제품이 전시된 시연 부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렁은 기업 부스를 관람한 뒤 “대전이 대한민국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의 뿌리이자 글로벌 인재의 보고라는 것을, 원래 저도 잘 알고 있지만 실감을 더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을 뵙기 전 지난 2월 기술혁신 최전선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인들을 만났다. 그날 우리 용산에서 같이 점심을 했는데, 오신 분들 중에 대전에 뿌리를 둔 기업이 10곳이었다”며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해서 혁신성장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의 핵심적인 두 축은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대전은 지방시대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대학과 기업, 기업과 연구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결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연구 분야 간의 연결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과거 지자체는 SOC 구축, 산업단지 개발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확충에만 우선순위를 뒀는데, 이제는 디지털을 지역발전의 중심에 두고 전 세계와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또 지방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대학을 지역발전의 허브로 삼고, 또 그 지역의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기술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된다”며 “정부 역시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가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글로벌 스탠더드’를 언급하며 “이것은 바로 여러분 같은 혁신기업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정을 이념이 아니라 과학에 맞추고,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를 지향할 때 우리 기업들도 세계 기업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 대통령은 과학자들과의 만남, CES 혁신기업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첨단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복합 위기 속 국내 경제 악화가 전망됨에 따라 경제 회복과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이 시급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간담회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전을 직접 방문하여 지역에서 시작해 글로벌로 나아가고 있는 혁신기업인들, 그리고 최근 새로이 창업한 학생 창업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술창업과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혁신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