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튀르키예 강진에 구조인력 급파·긴급 의약품 지원 지시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2-07 10:21 수정일 2023-02-07 10:23 발행일 2023-02-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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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QUAKE/ <YONHAP NO-1247> (REUTERS)
강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의 한 건물 앞에 서 있는 여성 주민 (연합)

튀르키예에 규모 7.8의 역대급 지진이 벌어지며 수천명의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 구조인력을 급파하고 긴급 의약품 지원 등의 대책을 지시했다.

7일 대통령실은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토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하여 튀르키예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SNS를 통해서도 “한국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우리는 튀르키예 형제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지진이 최초로 보도된 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튀르키예에 닥친 역대급 지진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지원도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우선 일본은 튀르키예에 수색·구조 선발대를 급파했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구조팀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나는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전화 브리핑에서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현지에 급파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약속했다.

앞서 6일(현지시각)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4000명(7일 오전 8시 기준)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4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타전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에 대통령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즉시 국가 애도 기간(1주일)을 선포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