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월 말 미국 국빈방문 유력… 한미정상회담 추진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2-06 13:45 수정일 2023-02-06 13:46 발행일 2023-0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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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한미동맹 70주년...한미정상회담, 미국과 긴밀한 협력 하고 있다"
한미 외교 공동 기자회견<YONHAP NO-1534>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진 외교부장관이 올해 상반기 중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간은 4월 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반적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고위급 교류 및 회담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구체적인 언급을 함구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형식에 대해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승인 단계가 남아 있어 최종 발표까지는 한미 간 물밑 조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하는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관련된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확장억제강화를 두고 “한미가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고 확장억제, 공급망 안정, 첨단 기술 등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방미 기간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자를 만난 사실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관련 주요 법안 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유엔 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평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한국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 시기를 두고 “G7 정상회의가 5월에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5월 전에(미국을)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미국을 갔다가 일본을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전 원장은 미국의 확장억제강화를 두고는 “확장억제를 미국이 해주겠다는데 이 말은 한국이 요청해서 (확장억제를)해주면 미국이 비용을 요구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출격하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지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