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만전...대통령실 "영국, 프랑스 협력사례 준해 투자분야 결정"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31 16:20 수정일 2023-02-09 11:45 발행일 2023-02-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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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정부 순방 성과 즉각적인 후속조치 마련...글로벌 스탠더드 전환 준비"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 나선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순방 당시 이뤄낸 300억 달러 투자·16개 양해각서(MOU) 성과 등의 후속조치를 발 빠르게 실행하기로 했다.

3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윤 대통령이 주재한 ‘UAE 투자 유치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이번 정상 경제외교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이 장관은 “한·UAE 정상 외교로 ‘1석 4조’의 경제 효과가 있다”고 밝히며, 한-UAE간 체결된 총 16건의 정부 간 MOU 등을 통해 12개 부처가 협력 채널을 신설·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수소·무역투자·기후변화·지식재산·콘텐츠·방산·소비재 등 8개 분야에서 협력 채널이 신설됐고, 산업첨단기술·수자원·우주·원자력수출허가·스마트인프라·모빌리티·수소도시생태계·중소기업 등 8개 분야로도 채널이 추가됐다.

또 정부는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에너지·신산업·문화·농수산·방산·스마트인프라 등 8개 분야에서 61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총 32건의 MOU 계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원전, 에너지, 신산업, 스마트시티 등 6개 분야에서 우리 기업 36개사를 포함한 총 141개의 양국 기업이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 1100만달러의 계약을 맺는 수출시장 개척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한·UAE 정상 경제외교의 성공 배경을 놓고 △ UAE의 탈석유 정책 및 풍부한 재정 여건 △ 우리 정부·기업에 대한 UAE의 높은 신뢰 △ 첨단·주력 산업을 겸비한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 △ 양국 정상 간 공고한 동반자 관계 형성 등을 언급했다.

또 산업부는 에너지 협력 분야에서 올해 상반기 중 양국 장관 간 ‘제1차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회의’를 개최하고, 산업 협력 분야에서는 양국 간 체결된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에 따라 상반기 내 4개 작업반(디지털전환·모빌리티항공우주·소재부품·공급망)의 MOU 이행 점검과 신규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장관급 전략회의’를 개최해 추가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UAE 진출에 관심이 있는 대·중소기업, 지원 기관, 관계부처 등이 주축이 된 ‘셔틀 경제협력단’을 구성해 현지로 파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브리핑을 통해 “투자분야 대상 방식, 기간 등은 정부와 UAE 측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UAE 가 영국, 프랑스 등과 체결을 실시한 기존 협력 사례에 준해 결정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보면 신기술 에너지를 공통으로 영국는 ‘바이오 인프라’, 프랑스는 ‘반도체’와 ‘우주’ 등의 분야를 추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도 모두발언을 통해 ‘UAE 투자유치’ 성과를 강조하며 “저는 수출로 경제 위기와 도전을 돌파해야 된다고 늘 강조해 왔다. 특히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자세로 임할 것‘을 강조해 왔다”면서 “정부는 순방 성과의 즉각적인 후속 조치와 아울러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