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추진…윤 대통령 “기업들, 낡은 신발로 뛰게 할 수는 없어”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31 15:57 수정일 2023-02-09 11:45 발행일 2023-02-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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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UAE 투자협력 플랫폼 위원장 선임...투자협력 네트워크, 상시협력 채널 가동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순방 당시 체결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현실화하기 위해 민간과 합동으로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꾸려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당부했다.

31일 윤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UAE 투자 유치 후속 조치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계획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대규모 자금이 윤 대통령 임기 내에 원활하게 투자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위원장을 맡고 UAE 투자협력위원회, 민간 주도의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 UAE와의 상시협력 채널들을 구성해 UAE와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는 관계부처 장관, 산업은행 회장과 민간 전문가 등이 분기마다 만나 UAE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업계·산업계 등 민간이 UAE의 투자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또 기재부는 이미 지난 26일부터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의 소통 채널을 가동했고, 산업은행도 조만간 무바달라와 실무 협의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중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한·UAE 고위급 투자 협력 대화를 열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 아부다비 현지에서 UAE 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설명회(IR)를 개최해 투자를 이끌어 낼 방안도 검토 중 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UAE 국부펀드 300억불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다.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된다”며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