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18일만에 다시 검찰 출석...정권 비판 수위 한층 높여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28 12:33 수정일 2023-01-28 12:38 발행일 2023-01-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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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입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도착한 이 대표는 포토라인 앞에서 A4 용지에 적힌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선 곳을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한 현장”,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윤석열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하지 18일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대정부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A4 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진술서 서문에서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며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며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앙지검 서문 앞에는 이 대표가 출석하기 약 2시간 전부터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켜냅시다” “우리가 이재명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보수 성향 단체들도 이에 맞서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