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우리기술’ 주가 조작” 주장에...대통령실 “터무니 없는 거짓”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27 16:54 수정일 2023-01-27 17:05 발행일 2023-0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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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 우리기술 20만 주 매도한 사실 드러나"
취리히 미술관 기프트샵 둘러보는 김건희 여사<YONHAP NO-1293>
윤석열 대통령과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취리히 미술관을 방문, 기프트샵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를 향해 “우리기술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며 검찰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김 대변인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27일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김 대변인이 아무 근거 없이 ‘대통령 배우자가 다른 종목(우리기술)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는 취지의 서면 브리핑을 냈으나, 이는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하여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당의 대변인이 금융감독기구 조사 결과 등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공표한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 화 될 수 없고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김 대변인은 대통령 동선과 관련하여 ‘청담동 술자리’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후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 있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파티장이 아니라 검찰청”이라며 김 여사에게 추가로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쯤 되면 김 여사는 검찰에서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한동훈 법무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허물을 덮어주기에 급급하다. 오늘 검찰 인사를 하면서, 그 동안 도이치모터스 재판에서 사실상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범죄를 폭로해왔던 검사 두 명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다. 송윤상 검사는 인천지검으로, 김민석 검사는 천안지청으로 발령을 냈다”며 “정기인사라고는 하지만 혹시라도, 재판과정에서 보인 태도를 문제 삼아 본보기성 보복인사를 한 것이라면 용서받지 못할 직권남용과 인사농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듯 뒷배가 든든해서일까. 김 여사는 요즘 ‘영부인 놀이’에 한참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카메라 조명을 받았고, UAE 순방 중에도 수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여 6차례나 단독일정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다음 주에는 국민의힘 여성의원들과의 연쇄적으로 오찬을 갖는다고 한다”며 “김 여사가 여당 여성의원들 앞에서 무슨 본보기가 되고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까. 설마 주식으로 돈 버는 비법을 전수하지는 않겠나”라고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지금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다. 바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청에 출두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기를 권고 한다”고 촉구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