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 닳도록 뛰겠다”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25 15:20 수정일 2023-02-09 11:43 발행일 2023-0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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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총성없는 경제 전쟁 벌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혼자 싸우도록 놔둘 수 없어"
국무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1912>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겠다”면서 국무위원들에게도 “영업사원의 자세로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최근 UAE·스위스 순방에서 거둔 성과들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UAE 관련해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유치는 UAE가 어느 나라와도 맺지 않은 압도적이고 전례 없는 규모”라며 “원자력·에너지·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이거니와 수소·바이오·스마트팜·디지털 전환·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50여 건에 달하는 협력 약정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가진) 글로벌 CEO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밝히고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며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도 외국 기업 CEO들의 방문을, 바쁘시더라도 자주 이루어지게 해 주시고 그들의 사업상의 애로사항을 많이 경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글로벌 복합 위기 속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우방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제 위기를 돌파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국제표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규제, 노동과 같은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제도를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또 국제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을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공급망, 기후, 보건 위기, 디지털 격차 등 인류 공통의 위기를 극복할 핵심 방향으로 국제 사회와의 강력한 연대, 그리고 행동하는 연대를 제안했다”며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혼자 싸우도록 놔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 경제, 첨단 기술에 관한 협력이 각 국가들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영이 되면서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민간이 한 몸이 되어 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야 되겠다”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