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UAE는 형제국가...양국 관계 출발이 바로 바라카 원전”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17 01:32 수정일 2023-01-17 08:47 발행일 2023-0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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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근로자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 헌신이 양국관계 돈독하게 해"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 기념촬영<YONHAP NO-6696>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UAE를 형제국가라고 말하며 “양국 관계 출발이 바로 바라카 원전”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각)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날 원전 근로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과 헌신이 한국과 UAE 형제 관계를 돈독하게 한 것”이라며 “그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바라카를 택했다는 건 일상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인 삶을 살겠다는 결정이었다. 이런 도전정신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 기념행사장에서 공개된 UAE 직원의 아이들과 한국 학생들의 친근한 우정이 담긴 영상을 시청 한 뒤 “10여 년 전 두 나라가 원전 건설에 합의한 뒤 양국은 단순한 교역국이 아닌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고 안전하게 지켜주며 미래를 위해 공동사업을 같이 해 나가는 형제국가가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중요한 공동사업을 하게 되면 서로 가까워지고 상대국 문화도 이해하게 된다”며 “오늘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내게 ‘우리의 친구가 앞으로 우리 손주의 친구’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UAE 관계 출발은 바로 바라카 이곳”이라며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과 헌신이 한국과 UAE 형제 관계를 돈독하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도전정신 없이 일상의 삶에 안주하는 것은 프리라이더나 다름없다”며 “중동에 진출해 옷가지를, 섬유 제품을 팔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반세기전 도전을 통해, 조선소도 없는데 배를 수주해서 결국 수출을 해냈던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로 그 도전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근로자들을 응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160여 명의 바라카 원전 근로자들과 설날에 앞서 북어떡국 식사를 함께했으며, 근로자 전원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는 것으로 한 시간여 걸친 방문을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전은 지난 2009년 한국이 최초로 수주한 해외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으로, 바라카 원전은 현재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3호기는 가동 준비를 마쳤고 4호기는 내년 완공된다. 원전 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원전 3호기 가동식에는 시공을 맡은 우리 기업들을 대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동행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