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UAE와 탄소중립 협력 기대...국제사회와의 약속 더욱 체계적으로 지켜나갈 것”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16 18:02 수정일 2023-01-16 18:02 발행일 2023-0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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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양국 에너지 안보강화, 글로벌 에너지 시장 안정성 제고 기여\"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기조연설하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UAE와의 탄소중립 협력이 기대된다”면서 “국제사회와의 탄소중립 약속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 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부문별, 또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반영한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국제사회와의 탄소중립 약속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되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면서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지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UAE가 협력 중인 ‘스마트 시티 건설’도 언급하며 “한국의 세계적인 IT 기술, 인프라 기술과 UAE의 ‘마스다르’ 건설·운영 경험이 함께 모아지면, 양국의 손으로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자, UAE의 오랜 친구로서 제28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올해 8월, 인천에서 개최하는 ‘유엔(UN)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거듭 탄소중립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윤 대통령은 UAE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구상을 함께 소개하면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의 일환으로 개최된 ‘자이드 지속가능성 상’ 시상식에도 참석해 모하메드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여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자이드 지속가능성 상’은 UAE 초대 대통령인 故 자이드 대통령을 뜻을 토대로 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한 혁신가를 매년 발굴·선정하고 있다.

이날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은 2008년 이래 UAE 정부와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Masdar)가 매년 개최하는 중동 최대의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로써, 올해 주제는 ‘COP28을 위한 통합된 기후행동(United on Climate Action Toward COP 28)’을 주제로 열렸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