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 집권 9개월…협치와 정치는 실종, 통치만 남아”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11 13:32 수정일 2023-01-11 13:33 발행일 2023-0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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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자료 확보 할 것"
원내대책회의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YONHAP NO-2007>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집권 9개월을 돌아보며 “협치와 정치는 실종되고 통치만 남았다”며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11일 박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새해 협치가 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결국은 제왕적 대통령제에서의 승자 독식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지금 우리가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또 한편에서는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헌법정신이 부정되면서 행정부가 입법부를 종속시키는 모습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여야가 더 대화하고 또 특히 행정부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가 있으면 협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을 놓고 “안보위기 긴급현안 질문이 필요하다”며 “무인기 문제를 포함해서 일본의 안보 문서 변경 문제 그 다음에 또 한미 핵 훈련 가지고도 논란이 있지 않았는가”라며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문제 관련해서도 연말에 다 처리하지 못한 여러 가지 민생 입법들, 안전운임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법들이 있다”며 “현재 법사위에 100건이 넘는 법안이 그대로 쌓여 있다. 법사위만 열어서 처리하면 바로 본회의 열어서 그 많은 법들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런데 정부여당이 특히 국민의힘이 법사위 길목을 쥐고 있고 또 본회의 소집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나오다 보니 지금 일을 못하고 있는 국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임시국회 개최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사위에서 법안이 의결되어야 본회의에 상정된다. 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법안 100여 건을 쥐고 있는 것이냐”면서 “바로 본회의에 올려서 의결하면 될 일인데. 그러면 당연히 이번 주건 다음 주건 간에 본회의 열면 본인들이 계속 최근에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무슨 정부가 원하는 법안을 마치 야당이 발목잡고 있는 것처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며 거듭 여당을 질타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1월 임시국회가 이재명 대표가 성남 FC 수사로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주장에 “이 사안 자체가 그렇게 무슨 개인의 어떤 부정한 돈을 받아서 뇌물로 착복하거나 이런 성격의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것은 무슨 본인이 도주라든가 증거인멸의 우려도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영장 청구로서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주가조작 문제와 함께 허위 학력, 경력 문제. 그 다음에 소위 코바나콘텐츠 불법 뇌물성 협찬 문제가 있었다”며 “그중에서 주가조작 문제 관련해서는 연말을 거치면서 많은 새로운 사실이 재판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시민단체나 다른 야당에서도 이 문제는 심각하다라고 제기가 되어서 저희가 김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재판 과정을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관련된 자료를 저희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여야 협치 여부에 관해서는 “대통령께서 사실은 통치가 아닌 정치를 하려면 불편하더라도 야당의 대표를 스스럼없이 만나고 그래서 쓴소리도 들으면서도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한다”며 “그런데 오히려 이 대표가 몇 번 제안했던 그런 대표 회담, 대표와 대통령 간에 회담. 다 지금 거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대화의 문이 이쪽에서는 대화를 하자는 것이고 대통령은 대화의 문을 닫고 그냥 거리를 두자는 것이다”며 윤 대통령에게 대범함, 포용력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