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복합 위기 수출로 돌파… 3대 개혁 강력하게 추진 해야”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3-01-03 15:49 수정일 2023-02-09 11:40 발행일 2023-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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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 부처이자 산업 부처라는 확고한 인식 가져 달라"
국무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107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첫 국무회의를 통해 경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하고, 첨단 기술과 산업을 키워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된다”고 밝혔고, 또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3대 개혁(노동, 교육, 연금)을 언급하며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3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윤 대통령은 어려움이 전망되는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된다. 올해도 제가 비상경제민생회의와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챙기겠다”며 “세제와 금융 지원, R&D(연구·개발)지원과 판로 개척을 위해 우리 전 부처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 부처이자 산업 부처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3대 개혁의 강력한 추진을 다시 한번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국가보조금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우리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내 주는 해가 되어야 한다. 각 부처는 개혁 과제와 국정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 주기 바란다”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윤석열 정부의 추진 정책들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돼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해 청와대의 용산 이전, 한남동 관저 이전을 비롯해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등으로 윤석열 정부 1기의 출범이 늦어진 만큼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을 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달 궤도에 안착한 다누리호가 첫 소식을 보내 온 것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시급한 민생 현안도 챙겨야 되지만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 역시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며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 기술 개발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 ‘우주항공청’의 출범이 예정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 조직이자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 구성될 것이다. 미래 전략 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전 부처가 적극 힘을 모아 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으로 “올해 새로운 위기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위축되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고 주문하며 “국민 앞으로 자세를 바로 잡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방향과 계획을 잘 세웠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가 하는 일은 각기 다르지만 ‘원팀’이 돼야 한다”며 경제 성장을 위해 정부와 지방정부, 기업 간의 협력을 당부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