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과학 인재 만난 윤 대통령 “노벨상, 한번 나오기만 하면 쏟아 질 것”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2-12-22 14:41 수정일 2023-02-09 11:37 발행일 2022-1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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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필즈상 수상자들이 나올 것"
청년 과학인재와 함께한 윤석열 대통령<YONHAP NO-2428>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에게 기념패와 스카프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 과학 인재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지원책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노벨상이 한번 나오기만 하면 쏟아 질 것”이라면서 청년 과학 인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22일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제가 과학에 대한 지식은 잘 없지만 ‘우리나라에 노벨상이 언제 쯤 나올 것 같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과 월드컵을 예로 들며 청년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다. 그때 처음 금메달을 따자 우리 국민 전체가 아주 흥분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뭐 한 번 나갈 때마다 수십 개씩 따지 않는가.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팀도 10번 이상을 계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또 16강에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얼마든지 어깨를 겨루면서 싸우는 것처럼 우리 과학수준도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중에서도 앞으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또 필즈상 수상자들이 나올 것으로 저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류의 자유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과학”이라며 “과학이라고 하는 인프라가 결국은 독재와 전체주의와 같은 불합리를 우리 사회에서 쫓아내고 인권과 자유와 합리가 지배하게 만들었다”며 과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발전 비전에 대해서는 “자유와 창의가 꽃 필 때 과학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며 △ 연구의 자율성 △ 평가의 공정성 △ 정당한 보상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돈이 없어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교육제도와 연구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제도적인 보완도 약속했다.

또 과학은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연구가 국내에서만 평가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국제 사회, 국제 과학계에서 여러분의 연구가 인정받고 검증받아야 한다. 결과를 (국제 사회와)공유해서 여러분의 창의에 더욱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과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22년도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에게 기념패와 부상을 직접 수여하며 축하를 전했다.

이어 진행된 ‘미래 과학자들과의 대화’에서 학생들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평상시 생각했던 꿈, 포부, 고민,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고 자신의 미래 계획들을 밝히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 재학중인 김주찬 군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는 최초의 한인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물리학과 생명과학을 융합하여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의생명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율래 창의재단 이사장, 최상목 경제수석,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 등이 참석했고, 올해 대통령과학장학생에 선발된 대학생(대학 1, 3학년)140명과 분야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44명 등 학생 184명,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단장 9명 등 총 230여 명이 참석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