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다양한 방식의 대국민 소통을 위해 여러 의견 경청"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2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는 보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면서 “현재 다양한 방식의 대국민 소통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한 매체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관계자가 “지난 주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이 신년 비전을 상당 부분 전달했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이어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대국민 업무보고가 사실상 신년 기자회견”이라고까지 설명했다.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주 국민패널 100명과 생중계로 진행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통해 내년 주요 국정 등에 관한 대국민 소통이 충분히 이뤄졌고,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대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다만 대통령실의 이 같은 방침은 매년 출입 기자들이 각종 현안을 놓고 대통령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신년 기자회견 본연의 모습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것이라,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만남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자연스럽게 따라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취임 이후 계속 이어져 왔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지난달 18일 벌어진 MBC 기자와 대통령실 참모간 설전 이후 잠정 중단했다.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만남을 겁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실제로도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윤 대통령과 기자들과의 1대1 대면은 한번도 이뤄진 바 없다.앞서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 1968년 박정희 대통령 때 도입됐고,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 해의 국정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