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무산…확정된 것 아니다”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2-12-20 10:39 수정일 2023-02-09 11:38 발행일 2022-12-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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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다양한 방식의 대국민 소통을 위해 여러 의견 경청"
국정과제점검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3425>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2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는 보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라면서 “현재 다양한 방식의 대국민 소통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한 매체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추진을 잠정 보류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관계자가 “지난 주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통해 윤 대통령이 신년 비전을 상당 부분 전달했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이어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대국민 업무보고가 사실상 신년 기자회견”이라고까지 설명했다.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주 국민패널 100명과 생중계로 진행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통해 내년 주요 국정 등에 관한 대국민 소통이 충분히 이뤄졌고,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대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다만 대통령실의 이 같은 방침은 매년 출입 기자들이 각종 현안을 놓고 대통령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신년 기자회견 본연의 모습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것이라,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만남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자연스럽게 따라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취임 이후 계속 이어져 왔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지난달 18일 벌어진 MBC 기자와 대통령실 참모간 설전 이후 잠정 중단했다.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언론과의 만남을 겁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실제로도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윤 대통령과 기자들과의 1대1 대면은 한번도 이뤄진 바 없다.앞서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 1968년 박정희 대통령 때 도입됐고,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 해의 국정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