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개발 최종 단계 시험… “내년 4월까지 위성 1호기 준비 끝낼 것”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2-12-19 10:18 수정일 2022-12-19 10:28 발행일 2022-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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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발사의 최종관문공정을 거친 것"
북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개발의 최종 단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군 당국은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북한 국가우주개발국(개발국)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1호기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중앙통신은 “시험은 20m 분해능시험용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 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하여 고도 500㎞까지 고각 발사시켰다”며 “우주 환경을 모의한 최적한 환경에서 각종 촬영 장비에 대한 촬영조종지령과 자세조종지령을 비롯한 지상관제의 믿음성을 확증하면서 자료 전송 장치들의 처리 능력과 안전성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개발국의 시험을 자세히 전했다.

개발국은 대변인은 “이번 중요시험이 위성촬영 및 자료전송계통과 지상관제체계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기본 목적을 두었다”며 이번 시험의 목적을 설명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발표는 합참이 전날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자신들의 로켓 발사 성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통신은 “시험을 통하여 우주환경 조건에서의 촬영기운용기술과 통신장치들의 자료처리 및 전송능력, 지상관제체계의 추적 및 조종정확성을 비롯한 중요기술적지표들을 확증한데 대하여 국가우주개발국은 중요한 성과이자 정찰위성발사의 최종관문공정을 거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군 당국은 이번 시험 결과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시험이 또 이뤄 질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시험을 놓고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는지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지도한 바 있으나, 정작 이틀 뒤인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11주기 행사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 낸 바 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