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지금은 사랑할 때(in LOVE)’ 조수미 “맞잡은 손을 놓기 싫은 연인들의 사랑처럼!”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2-12-06 19:17 수정일 2022-12-07 00:08 발행일 2022-1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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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기자간담회 소프라노 조수미 제공=SMI 제공 (1)
조수미(사진제공=SMI)

“첫눈, 첫 사랑에 대한 강렬함과 애틋함은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잊을 수가 없어요. ‘사랑할 때’를 통해 그 로만티시즘과 설렘을 저와 같은 말을 쓰고 정서를 나누는 팬들 그리고 가족 같은 우리나라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사랑이 얼마나 설레고 중요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결국 이 세상을 떠날 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이 분명히 생각날 거라는 개인적인 애절함과 절실함이 담겼기 때문에 평소 때보다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는 6일 서울 중구 소재의 호텔에서 열린 새 앨범 ‘지금은 사랑할 때(in LOV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시절 첫사랑과의 첫눈 에피소드를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

‘지금은 사랑할 때(in LOVE)’는 2019년 ‘마더’ 후 3년만의 앨범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맞잡은 손을 놓기 싫은 것처럼 (듣는 이들의) 손에서 떠나지 않을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함께 할 때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 스스로 “가사가 안 들린다는 이유로 가곡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우리 가곡을 좀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창법이나 편곡 등에 저의 열정과 혼, 시간을 모두 쏟아 부었다”고 전한 이번 앨범에는 “정통 가곡이 아닌 우리말로 사랑을 노래한 곡들이 담겼다.”

지휘자 최영선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첼리스트 홍진호, 해금연주자 해금나리,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등이 조수미의 조력자로 나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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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가운데)와 함께 한 뮤지션들. 왼쪽부터 송영주, 최영선, 길병민, 해금나리(사진제공=SMI)

조수미의 목소리로 담긴 ‘마중’ ‘Dear Luna’ ‘꽃피는 날’, 드라마 ‘커튼콜’ 삽입곡 ‘민들레야’와 ‘시지프스: the myth’ 삽입곡 ‘Fight for LOVE’ 등을 비롯해 조수미와 길병민의 듀엣곡 ‘첫사랑’, 첼리스트 홍진호와 함께 하는 ‘연’, 해금나리와의 ‘흔들리며 피는 꽃’, 대니구와의 ‘눈’ 그리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연주곡 등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바캉스 같은 앨범이에요.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고 싶을 때 찾는 선물 같은 음악, 스트레스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커피 한잔, 와인 한잔처럼 힐링을 주는 음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바람을 전한 조수미는 “축구 팬”을 자처하며 같은 날 새벽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월드컵 기간에는 거의 약속을 잡지 않을 정도로 축구를 너무 좋아해요. 저에게 축구는 음악 못지않게 굉장한 삶의 기쁨이에요. 스포츠와 음악은 둘 다 사람들을 연결하는 유니버설 랭귀지죠.”

앨범 발매와 더불어 조수미는 23일 동명의 콘서트(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22일에는 2023/24 디바&디보(Diva & Divo) 시리즈의 일환으로 조수미-토마스 햄슨 듀오 콘서트 ‘Art Songs’(롯데콘서트홀)를 개최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