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 수립”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2-12-05 17:50 수정일 2022-12-05 17:56 발행일 2022-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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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양국 국민 친근한 이웃사촌 됐다...전략적 소통 강화 할 것"
악수하는 한-베트남 정상<YONHAP NO-3651>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한-베트남 우호와 협력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지 30주년”이라며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5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푹 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푹 주석님은 오늘 한-베트남 관계의 발전 방향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푹 주석님의 국빈 방한은 의미가 크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뤄졌으며 제가 맞이하는 첫 국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양국은 모범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무역과 투자 협력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며 “양국 국민은 친근한 이웃사촌이 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한-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함께 협력하고 기존 외교안보 전략대화의 효과를 제고하겠다”고 밝혔고 “또한 우리 정부는 역내 해양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의 해양법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베트남과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해 다양한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핵심 경제안보 사안을 포괄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도 중요하다.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하여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호혜적인 공급망 구축과 함께 금융, 정보통신, 첨단기술, 인프라,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 밖에 윤 대통령은 한-베트남간 △ 첨단 과학기술, 보건, 인프라 분야 맞춤형 개발 협력 확대 △ 베트남 질병예방관리센터 구축 지원 △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지원 △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 강화 △ 북핵 대응 공조 강화 등의 방안을 밝혔다.

이날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총 3건의 협정 및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 핵심광물의 탐사·개발 기술을 확보 및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투자 촉진 △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내용에 해상풍력 포함 △ 영국-베트남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 등을 체결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