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환보유액 21억 달러↑…넉 달 만에 증가 전환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2-12-05 08:32 수정일 2022-12-05 10:13 발행일 2022-12-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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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환율 방어에 3개월 연속 감소
지난달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1억 달러 가량 늘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1억 달러로 전 월말(4140억1000만 달러) 대비 20억9000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3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7월 반등했으나 8월부터 9월, 10월 석 달 연속 크게 줄었다. 이후 넉 달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은 일시적 감소 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에도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 약 3.5% 평가절하됐다. 미 달러 환산 외화자산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56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87.9%)이었다. 전월보다 3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146억5000만 달러·3.5%)과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 포지션’(43억6000만 달러·1.0%)은 각각 전월 보다 3억4000만 달러, 1억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66억8000만 달러(6.4%)로 전월보다 16억1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해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1.2%)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14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524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1946억 달러), 스위스(8833억 달러), 러시아(5472억 달러), 대만(5428억 달러), 인도(534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31억 달러), 홍콩(4172억 달러) 순이었다. 브라질(3255억 달러)은 한국 다음으로 10위에 올랐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