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녹지공간 부족한 서울에 그린 프리미엄 바람…수혜 수익형 단지는

채훈식 기자
입력일 2022-10-23 08:19 수정일 2022-10-24 10:17 발행일 2022-10-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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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 계획도 (1)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 계획도

서울 곳곳에 그린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가운데 녹지 공간 인근 수익형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 추진되는 대표적인 녹지 프로젝트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서부·동부 간선도로 상부 공원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용산공원 등이 있다.

먼저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은 이르면 2024년 6월이면 윤곽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회대로가 지하화 되고 상부에는 명품 숲 공원이 들어서게 돼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녹지 면적은 약 11만㎡다. 이는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대표적으로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이 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서부 및 동부 간선도로 상부 공원화 계획이 있다.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금천IC를 잇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2016년 착공돼 지난해 8월 개통했다. 총 연장 10.33㎞ 구간을 왕복 4차로로 뚫는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상부에 사람과 자연, 문화가 숨쉬는 주민친화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북권 교통 중심축인 동부간선도로 또한 지하화 사업을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상습정체 해소는 물론 지상공간에 수변공원이 조성되는 등 주거환경이 크게 좋아질 예정이다. 서울시 중랑천 창동교와 상계교 사이,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동부간선도로 3~4차로 1356m 구간을 지하차도로 만든다. 차도가 사라진 상부에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800m 길이의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심에도 그린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재정비 선도사업으로 지정했다. 고밀·복합 개발과 녹지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도심을 대전환하는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면서 최대 재개발 지역인 세운지구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세운지구 일대 44만㎡는 선도사업으로 우선 재정비된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은 기존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 도심 전체를 녹지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3.7%에 불과한 서울도심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현재보다 약 4배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개발)와 함께 용산지역을 탈바꿈할 대형 호재로 알려진 용산공원 조성사업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일각에선 본체 부지만 총 300만㎡에 달하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을 국제업무지구 개발보다 더 큰 개발 호재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곳곳에서 랜드마크 대형공원 조성 등 그린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며 “특히 서울지역의 지하화 사업은 포화상태의 지상 개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교통환경과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 개발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화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서울의 부동산지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 녹지공간으로 변신중인 주요 지역 수익형 단지 현황 

여의도 월드메르디앙 광역 조감도
여의도 월드메르디앙 광역 조감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들어서는 ‘여의도 월드메르디앙’은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로 3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11세대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8㎡ 8실 △61㎡ 8실 △62㎡ 14실 3가지 타입이며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37㎡ 2세대 △47㎡ 4세대 △49㎡ 2세대 △50㎡2세대 △56㎡ 1세대 총 5가지 타입으로 이뤄진다. 준공은 2023년 7월 예정이다.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를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영등포시장역이 직선으로 350m 거리에 있으며, 빅마켓, 코스트코, 신세계백과점, 타임스퀘어, 롯데백과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영동초, 영중초, 당서초, 당산중 등도 학교도 가깝다. 이밖에 한강시민공원과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한강 캠핑장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여의도234레지던스 조감도
여의도234레지던스 조감도

여의도에서는 생활형숙박시설인 여의도234 레지던스(가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시공을 맡으며, 과거 NH투자증권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다. 지하 6층까지는 주차장,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과 일반업무시설이, 지상 4층부터 지상 56층까지 생활형숙박시설 전용면적 33~102㎡, 13개타입 348실이, 57층에는 인피니티 풀이 들어선다. 2026년 2월 완공예정이다.

여의도공원을 정면에 두고 막힘 없이 한강조망까지 확보되는 대로변 입지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이 도보권이다.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조감도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조감도.jpg

서울 중구 입정동 일원에서는 한호건설그룹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생활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지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21~50㎡, 총 756실로 구성된다. 블록별로 세운지구 3-6구역은 396실, 3-7구역 360실이다.

단지 반경 1km 내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3호선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4호선 충무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주변에는 을지트윈타워의 대우건설, BC카드, KT계열사 외에도 SK그룹과 한화그룹, 현대그룹, 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의 본사들이 모여 있다.

단지 앞에는 청계천이 있으며 남산, 종묘공원, 남산골공원, 장충단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가깝다. 단지 바로 옆은 중앙공원이 계획돼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