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해외직구 미국 줄고, 일본 늘고

노연경 기자
입력일 2022-10-10 13:35 수정일 2022-10-10 13:41 발행일 2022-10-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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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온라인 직구 증감율
자료=통계청

달러화 초강세 여파로 성장하던 해외직구 시장이 얼어붙었다.

0일 통계청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가면서 2분기에 미국 직구 거래액은 5123억원으로 1분기(5543억원)에 비해 7.6%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4817억원)에 비해서는 6.4% 증가했는데, 지난해 2분기 미국 달러화 환율이 1달러 당 1100원 안팎이었고, 올해 2분기에는 1달러당 1260원으로 14.5%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미국 직구액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은 통계가 나오는 해당 주(週)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바꿔 집계한다.

유럽 직구 거래액도 1분기 3254억원에서 2분기 2699억원으로 17.1% 줄었다.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지만, 항공운임비가 치솟은 탓이다.

반면 엔저현상으로 일본 직구액은 오래 2분기에 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791억원)보다 31.1%, 올해 1분기(929억원)보다 11.7%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 유통 업계에서는 떠나는 직구족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온은 10월 한 달간 150개 인기 직구 상품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할인 행사를 열어 환율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하는 11번가는 직접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관을 내달 7일까지 운영한다. 또 증가하는 일본 직구족을 잡기위해 롯데면세점은 해외 직구 온라인몰인 ‘LDF BUY’에 일본 직구관을 열기도 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