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한달새 197억달러 감소, 금융위기후 최대폭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2-10-06 09:00 수정일 2022-10-06 09:53 발행일 2022-10-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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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흐름 언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 놓인 달러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400원을 돌파하며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200억 달러 가까이 소진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 달러로 전월(4364억3000만 달러) 보다 19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2000만 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외환보유액은 3월(-39억6000만 달러), 4월(-85억1000만 달러), 5월(-15억9000만 달러), 6월(-94억3000만 달러)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3억3000만 달러) 한 달 반등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전환해 8월(-21억8000만 달러), 9월(-196억6000만 달러) 두 달 연속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하자, 한은은 이례적으로 브리핑에 나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금화 한은 국제국장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미 달러화 평가 절상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