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예술 영역의 확장과 지역예술 자긍심 고취를 위해!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22-09-26 20:13 수정일 2022-09-26 20:14 발행일 2022-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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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 기자간담회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제공=강원문화재단)

“강원도의 공사시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학교, 도심의 재래시장 등 유휴공간을 예술고원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150여명 작가와 지역민 그리고 관객이 함께 주체적으로 참여해서 한국창의예술을 보호하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강원문화재단 김필국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 강원작가트리엔날레’(9월 29~11월 7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강원트리엔날레’는 2013년 격년제 ‘평창비엔날레’로 시작해 2018년 올림픽특별전까지 치른 후 2019년부터 행사의 성격을 바꿔 진행했다.

‘강원트리엔날레’는 3년 단위로 강원도의 한 지역에서 치러진다. 첫해는 강원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 이듬해는 키즈트리엔날레 그리고 3년째는 국제트리엔날레가 진행된다. 

[포스터]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
‘강원작가트리엔날레 2022’ 공식 포스터(사진제공=강원문화재단)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홍천에서 치러진 ‘강원트리엔날레’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강원도 주최, 평창군·강원문화재단·평창문화도시재단 주관으로 평창에서 진행된다.

올해의 ‘강원작가트리엔날레’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키즈트리엔날레, 2024년에는 국제트리엔날레가 개최된다.

‘예술의 고원, 평창’이라는 대 테마 아래 그 3년의 포문을 여는 ‘강원작가트리엔날레’는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한다.

신지혜 강원트리엔날레 운영실장은 “올해 행사의 목적 자체가 강원도 예술과 예술가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있다”며 “올해 참여자들은 강원도를 연고로 한 성인작가 134명과 드로잉 공모로 선정된 30명의 청소년”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작가 164팀(성인 134팀, 청소년 30명)이 출품한 250여점은 최근 몇 년간 유휴공간이었던 평창송어축제장을 메인으로 어린이 실내 낚시터, 게이트볼장, 종합공연체험장에 각각 꾸린 ‘풀’(Pool), ‘게이트’(Gate), ‘홀’(Hall) 그리고 진부 전통시장을 포함한 ‘타운’(Town), 파빌리온과 조각공원으로 구성된 ‘파크’(Park), 평창연구아카이빙·아트밭·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밭’(Batt) 등 6개 공간에 나뉘어 전시된다. 더불어 단풍절경으로 유명한 월정사에는 그래피티 작가 제바(XEVA, 유승백)와 평창 진부중학교 2학년 재학생 100여명이 그래피티 작품을 작업한다.

이번 트리엔날레를 총괄하며 송어축제장에 파빌리온을 설치한 차재 예술감독은 “지역의 시간들을 연결하고 행사장의 주요 공간을 이어내는 앵커스페이스”라며 ‘강원트리엔날레’에 대해 “지역의 예술 및 예술가 재발견, 지역 화합 그리고 지역 재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강원작가트리엔날레’의 주제 ‘사공 보다 많은 산’에 대해서는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은 예술과 일상이 기존에 속해 있던 영역을 넘어서고 확장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