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쇼크에 코스피 1%대 하락 마감

장민서 기자
입력일 2022-09-14 15:51 수정일 2022-09-14 16:16 발행일 2022-09-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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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패닉<YONHAP NO-4860>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코스피가 14일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9.07포인트(2.41%) 내린 2390.47로 개장했다. 한때 2381.50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는 전날 2.74% 올랐으나 하루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장중 2400선 하회는 지난 8일(장중 2379.06) 이후 2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94억원, 163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홀로 389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삼성전자(-2.24%), SK하이닉스(-1.90%), 삼성바이오로직스(-1.55%), LG화학(-0.30%), 현대차(-1.00%), , 네이버(-3.56%), 기아(-1.23%) 등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30%), 삼성 SDI(+1.99%)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CPI 발표와 뉴욕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아 급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1%)를 상회한 수치다. 8월 CPI 충격으로 주요 3대 지수 모두 2020년 6월11일 이후 하루 최대폭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2%, 나스닥 지수는 5.16% 각각 폭락했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시장의 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과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긴축과 경기 악화 중 하나라도 방향이 바뀌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연구원은 “대신증권이 추정한 이번 하락추세에서 코스피 최저점(Rock Bottom)은 2050선”이라며 “전략적으로는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전략적 스탠스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 수준인 2300대까지 하락한다면 저가매수 및 포트폴리오 비중 변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연말에 근접할수록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 축소 기대감에 증시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