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非아파트 시장 규제완화 기대감↑… 오피스텔 재조명 받을까?

문경란 기자
입력일 2022-09-05 07:05 수정일 2022-09-05 07:05 발행일 2022-09-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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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투시도 (1)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투시도. (현대건설)

최근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빌라 등 비(非)아파트 주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규제로 가로막힌 아파트 대신 비아파트 시장은 규제 완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다시 활성화되리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아파트를 제외한 비(非)아파트, 전용 59㎡ 소형 주택에 한해서 민간등록임대주택 세제 혜택을 복원시키는 내용의 ‘매입형 등록임대제도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시절부터 민간임대등록과 민간임대주택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경우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도생), 다세대 주택 등 소형 주택을 보유세의 기준이 되는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그동안은 사무용일 경우에만 합산에서 제외됐는데, 인수위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도 면적·금액 기준을 정해 부분적으로나마 합산에서 제외하는 것이 검토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수준의 주거 쾌적성을 누릴 수 있도록 발코니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주거공간 내 활동 시간이 크게 늘고 주거 쾌적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오피스텔에도 발코니 설치를 허용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발코니 설치가 불가능한 탓에 발코니 설치·확장이 가능한 동일면적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실사용면적이 훨씬 좁다는 게 한계로 지적돼왔다. 통상 오피스텔 전용 84㎡의 실사용면적은 아파트 전용 59㎡와 유사하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9월 바닥난방 설치가 가능한 면적 기준을 전용 85㎡에서 전용 120㎡로 확대하는 등 오피스텔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부의 다각적 규제완화 움직임에 비(非)아파트 주거 상품 가운데서도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 구조를 갖춰 아파트 대체재로 자리 잡았던 오피스텔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이를 대체하는 주거용 상품으로 떠오른 것도 관심 요인 중 하나다.

부동산R114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전용 60㎡ 이하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81.39% 감소했다. 지난해 9만5422가구에서 올해 1만7758가구로 급감한 것인데 지역별로는 △경기도 1만2188가구△서울 4725가구 △인천 845가구 순이다.

특히 정권 교체와 거시경제·주택시장 환경 악화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공급 가뭄이 이어지는 등 서울 내 전반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 상황은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정부에서 오피스텔의 규제를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오피스텔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여전해 투자도 어려워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 쪽으로 관심이 점점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에서 분양(예정)중인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인근에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을 분양한다. 단지는 동탄역 중심의 150만m² 규모의 중심 상업·업무지역으로 조성 중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서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 전용면적 84㎡ 위주의 400실로 구성된다.

부산시민공원 푸르지오 조감도2 (1)
부산시민공원 푸르지오 조감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부산진구 부암동 부산시민공원 일대에서 ‘부산시민공원 푸르지오’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35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468호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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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투시도. (DL이앤씨)

DL이앤씨는 인천시 중구 일원에서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공급 중이다. 이 사업장은 지하 3층~지상 39층, 4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해당 사업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받지 않는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