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악재 넘은 삼성전자, 하반기는 ‘다운사이클’에 대응 주력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2-07-28 14:27 수정일 2022-07-28 14:28 발행일 2022-07-29 1면
인쇄아이콘
창립 50주년 앞둔 삼성전자<YONHAP NO-3663>
(연합)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을 이어갔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반도체 등 주력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에는 ‘다운사이클’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이 77조20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매출이다. 지난 1분기의 77조78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12% 성장한 14조97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의 매출 호조와 환율효과 등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실제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2분기 매출로 28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도 9조9800억원을 달성했다. 견조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공급 확대가 실적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도 2분기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환영향도 달러화의 큰 폭 강세로 전분기 대비 약 1조3000억원 수준을 기록해,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8일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26.3% 대비 크게 낮아진 7.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재고 상황 등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말부터 부품 공급사와 협력해 핵심 부품 재고 확보를 시작했고, 올해부터 재고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DX부문은 올해 하반기에 재고가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시황과 연계해 적절한 재고 정책을 연계하겠다”고 언급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