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함께 가는 사회적경제..'산학 협동조합' 우수 사례 공유

김동홍 기자
입력일 2022-07-10 18:00 수정일 2022-07-10 18:00 발행일 2022-07-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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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 개최
사회적경제
제2회 전국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가 지난 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대구대학교

“여기 모인 우리는 대학과 사회적경제의 의미를 찾아가는 구도자라고 생각합니다. 또, 대학과 사회적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만들어가는 개척가라고 생각합니다.(중략)”

“초대 회장교를 맡으면서 행복했습니다. 이 행복을 대구대에 넘기겠습니다.”

전북대 김영선 교수의 이임사와 같이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는 대학이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사회적경제의 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이다.

지난 2019년 6월 5개 대학으로 시작해 31개 대학으로 참여 폭을 확대해 왔다. 매년 사회적경제 박람회 부대행사에 하나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8일 경주에서 ‘제2회 전국 대학 사회적경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협의회장교 이취임식(전북대에서 대구대), 학회장교 이취임식(전남대에서 호서대)에 이어 김성오 이사장(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의 ‘사회적경제 대학의 역할’ 특강, 5개 대학의 ‘협동조합’ 사례가 발표됐다.

김 이사장은 사회적경제 대학의 역할이 지역 내 사회적경제 지원기관 및 당사자조직들과 연대해 공통의 아젠다를 발굴하고 공동 프로젝트 진행하는 ‘제안자’역할, 지역 내 선배 협동조합(농협, 수협, 새마을 금고 등)들과 기본법으로 설립된 협동조합들과의 네트워크 ‘허브’ 역할,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산학협력 협동조합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학 발표는 한국공학대가 시작했다. 정두희 (산학협력단장 겸 LINC3.0사업단장) 교수는 온새미로협동조합에서 출현한 스포비가 경력단절여성 30여 명에게 영상편집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산학협력이 목적하는 경제적 가치, 특히 일자리 창출에 협동조합 모델이 효과적임을 입증한 사례를 소개했다.

호서대 김장우 LINC3.0사업단장은 ‘협동조합 추진계획 및 우수사례’에서 mot대학원 abl협동조합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ICC(기업협업센터) 3개를 충남바이오수출협동조합, 반도체디스플레이협동조합, 스마트시티 협동조합으로 순차적으로 설립할 뜻을 밝혔다. 이어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이 추진하는 우수창업자협동조합을 설립해 충청형 창업성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서대는 벤처에 이어 산학 협동조합으로 산학협력을 리드해가겠다는 전략이다.

전북대 이학교 교수(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장 겸 LINC3.0 농생명ICC센터장)는 2016년 설립해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온 글로벌푸드컬쳐협동조합을 소개했다. 특히 새만금 부지를 활용해 추진 중인 축산분뇨 재활용 시설은 대학의 ESG 실천 및 지역 농가 수익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대구한의대는 코스앤케이협동조합 이수찬 이사장(4학년)이 협동조합 식 학생창업 사례를 소개했다. 19학번인 이수찬 학생 겸 이사장은 창업경진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대구한의대가 자랑하는 창업인재다. 지난 2월 학교 선후배, 친구 등 10여 명이 조합원인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화장품마케팅, 판매, 교육컨설팅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지역 화장품기업들에게 부족한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이다.

경남대 박은주 LINC3.0사업단장과 성기용 대표(디엠)가 경남대 에어컨트로시스템협동조합을 소개했다. 그동안 운영해 온 산학협력 협의체가 협동조합으로 발전했다. 조합에 참여한 6개 기업과 경남대 교수진은 다양한 연결과 협력을 통해 각 조합사의 경제적 이익 실현에 기여하며 협동조합 기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업력이 쌓인 2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조합 명의의 국책사업 수주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신임 사회적경제 대학협의회장 장중혁 교수(대구대 LINC3.0사업단장)는 9월 경 전국 대학에 협의회 가입요청 공문을 발송해 ‘공유와 협업’을 고민하는 대학들에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경제산학협력 학회장을 맡은 김장우 교수(호서대 LINC3.0사업단장)는 등록 직전에 멈춰 있는 학회 등록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산학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와 산학협력이 다른 것이 아님을 학술활동을 통해 밝혀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