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50m 옆에 똑같은 치킨집? 독점영업권 꼭 확인하세요!

김철윤·㈜펀앤아이 대표
입력일 2022-07-06 07:00 수정일 2022-07-06 09:51 발행일 2022-07-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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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 성공 위한 6가지 체크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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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을 ‘노인’ 으로 규정하고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 로 분류한다. 

2022년 5월 기준 대한민국의 노인 인구 비율은 17.6%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은 2024년 상반기면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많은 비중의 사람들이 취업을 통한 경제활동을 하며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러는 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노후가 정년을 앞두고 눈 앞에 다가와 있는 걸 깨닫게 된다. 이때 노후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피치못하게 삶의 질 하락을 경험하게 된다.  

김철윤, 펀앤아이 대표
김철윤 ㈜펀앤아이 대표

이 같은 든든한 노후 준비를 위해 자영업으로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 70% 이상이 창업한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업 실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서울지역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창업 5년 생존율은 51.5%로, 전체 숙박·음식점업 5년 생존율 21.5%와 도·소매업의 5년 생존율은 28.5%(통계청, 2020 기업생멸통계)보다 훨씬 높다.

게다가 독립점포 창업을 하려면 수 십 수 백 가지의 난관을 오로지 창업자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결국 초보 창업자에게는 훨씬 생존율도 높고 창업이 용이한 프랜차이즈 창업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창업시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까.

먼저 가맹본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가맹본사의 운영노하우와 시스템이 얼마나 체계화 되어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특성상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협업과 상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가맹점과의 소통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 가맹점주에 대한 교육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는지, 자체 물류망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두 번째로 가맹 브랜드의 경쟁력을 파악해야 한다. 창업 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결국 ‘롱런하는 브랜드인가?’ 이다. 반짝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은 브랜드들은 얼마 안가 그 인기가 사그라들며 결국 매장 매출도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 이와함께 그 브랜드가 강력하고 독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를 꼭 점검해야 한다. 독점적 경쟁력이 없는 브랜드는 유사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결국 경쟁력 부족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IFS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 모여든 예비 창업자들(사진=이철준 기자)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선택했다면 실무적으로 몇 가지를 점검해 보자.

첫째, 가맹 본부의 재정과 운영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는 가맹본부의 재정과 운영상태가 나와 있으며 불법행위에 대한 사항도 담겨있다. 해당 가맹본부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또 프랜차이즈 대표이사와 실제 운영자가 다르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둘째,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직영점은 가맹본부의 운영경험과 직결된다. 운영경험이 없거나 부족하면 그만큼 노하우나 대처능력에 있어서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직영점을 직접 방문해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맹점 수와 가맹점 운영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정보공개서를 통해 현재 가맹점 수와 가맹점이 줄어들고 있는지 늘어나고 있는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더불어 가맹본부만 믿기보다 몇 군데의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점주나 종업원에게 궁금한 사항 등을 넌지시 물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가맹본부의 생산시설과 물류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한다. 점포운영 에 있어 제품의 수급은 아주 중요하다. 필요한 물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운영에 차질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맹본부의 제조와 물류 시스템이 안정적인지 살펴야 한다.

다섯째, 최근에는 가맹비나 로열티 없이 가맹점을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경우 왜 이러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목적을 살펴야한다. 또, 실제 어떠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항목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야 가맹점 개설 이후 분쟁이 발생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여섯째, 독점영업권에 대한 항목을 체크하자. 가맹계약 시에 지역에 대한 독점영업권 이 확보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본부가 인접지역에 가맹점을 개설할 수 있으며 가맹점 운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김철윤·㈜펀앤아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