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협력 혁신생태계 구축... LINC 30. 6년간의 대장정 시작

김동홍 기자
입력일 2022-07-01 11:43 수정일 2022-07-01 11:43 발행일 2022-07-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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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3.0
링크3.0 출범식에서 135개 대학 사업단장들이 동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산학연협력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6년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0일 오후 충남대학교에서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출범식을 거행했다.

전국 135개교(일반대 76개교, 전문대 59개교)가 참여하는 LINC 3.0사업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핵심 요소인 산학연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래 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 기업가형 대학으로 혁신, 학생들의 취·창업 지원, 산학연 간 공유·협업체계 구축 등이 내용이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장미란 산학협력정책관 직무대리, 한국연구재단 김영철 사무총장의 축사에 이어 일반대 및 전문대 링크3.0 사업단 협의회 회장(윤상오 단국대학교 링크3.0 사업단장 / 배장근 구미대학교 링크3.0 사업단장)의 사업 수행의지 표명, 동판 수여식 및 단체사진 촬영, 링크3.0 브랜드 이미지공모전 시상식, 우수 추진계획을 제출한 5개 대학의 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사례 발표는 지난 10년간 진행된 LINC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산학연 간 협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3.0 사업에서 제시한 ‘공유와 협업’이 키워드였다.

충남대학교(일반대·기술혁신선도형) 이상도 단장은 최근 대학가의 주요 이슈인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대학이 추진하는 관련분야 인재양성 방안을 소개했다.

충남대는 6개월 단기 과정의 마이크로디그리(세부전공)를 운영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반도체 등 깊은 전공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전공분야 내 학부·대학원의 1~2년 중장기 과정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고, 팹리스 등 6~7년 정도의 석박사급 인재가 필요한 반도체 전방산업 분야는 첨단학과 고도화 및 구글코리아 등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교육할 예정이다.

안산대학교(전문대·협력기반구축형) 조재환 단장은 학사제도 유연화 및 융·복합 산학연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신산업 분야(바이오·헬스, AR·VR) 인력 양성계획을 소개했다.

안산대는 타 학과 학생들도 첨단산업 분야로 각광받는 바이오·헬스, ICT-AR·VR 분야 직무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타 학과 학생 전공 탐색 교과목 이수 → 융·복합 역량 모듈 이수 → 마이크로디그리 인증 → 융·복합 트랙 이수 → 새로운 융·복합 전공을 통해 신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전남대학교(일반대·기술혁신선도형) 민정준 단장은 기술혁신 선도를 위한 공유·협업 가치 창출 계획을 밝혔다.

전남대는 산학협력 커넥티드센터와 공유협업센터를 운영해 호남제주권역(11개 대학 산학협력 연합 프로그램), 광역권(미래형 기술혁신공유대학(부산대, 경북대, 한양대) 특허기술 공유), 글로벌 산학연 공유·협업(Aalto University 글로벌 캡스톤디자인)등을 통해 기술사업화 수준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의 분산된 산학협력 기능을 LINC 3.0 산학연협력 종합정보시스템(LINC-In-TIS(Total Information System)으로 전환해 시스템 접근성을 강화하고 대학의 교육, 연구, 기술, 산학협력 등의 성과를 연계하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울산과학대학교(전문대·수요맞춤성장형) 이남우 단장은 e-플랫폼 기반의 산학협력 선도모델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울산과학대는 공유·협업 플랫폼을 통해 산학연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력양성 공유·협업,, ICC 간 공유·협업 ,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공유·협업, 공용장비 활용을 통한 공유·협업, 기술 중계 서비스 등 5개 분야에서 공유·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창원대학교(일반대·수요맞춤성장형) 운현규 단장은 기술 혁신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창출형 기업협업센터(ICC) 육성 방안을 밝혔다.

창원대는 ICC를 성장 단계별로 운영을 달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LINC 3.0사업 계획에서 기업협업센터(ICC)를 강화하고 이를 브랜드화할 것을 주문했다. 창원대는 ICC를 개발/운영/확산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맞는 운영을 통해 수익창출 체계 안정화, 지속성을 확보해 고부가가치형 ICC 자립화 및 브랜드화를 확립할 계획이다. 창원대 ICC는 스마트 제조(3D융합엔지니어링, 바이오지능기계시스템, 극한환경소재부품,실감콘텐츠), 지역산업혁신(첨단방위항공, 가스터빈고온부품,스마트해양시스템혁신기술,그린뉴딜에너지), 지속가능발전(스마트ESH솔루션, 리빙랩커뮤니티, 사회적경제)으로 조직화했다.

국내 산학연 협력의 수준을 제고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LINC 3.0사업에 일반대는 기술혁신선도형(13개교), 수요맞춤성장형(53개교), 협력기반구축형(10개교)가 참여하고, 전문대는 수요맞춤성장형(44개교), 협력기반구축형(15개교)이 참가한다. 사업비는 22년 기준 일반대 3,025억원, 전문대 1,045억원가 투입된다.

한편, LINC 3.0사업에 신청했지만 탈락한 다수의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이 기업들과 협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학협력 사업은 대학이 국가 업무를 대신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겠다는 대학들은 웬만하면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타당한 일이다.”며 “특정학과만 혜택을 보고 복잡한 절차로 인해 제대로 추진도 어려운 지역혁신플랫폼( RIS) 대신에 LINC3.0 참여 대학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