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지난해 6억7960만톤…전년보다 ‘3.5% 증가’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2-06-28 15:11 수정일 2022-06-28 16:31 발행일 2022-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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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 공개
적극적인 감축 이행 필요 지적
국가온실가스배출량추이
국가온실가스배출량추이(사진=환경부)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감축 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유관기관의 자료,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28일 추계해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7960만톤으로 전년 대비 2300만톤이 증가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산업계의 생산 활동이 회복되고 이동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귀띔이다. 분야별 배출량 비중은 에너지 분야가 5억9060만톤으로 86.9%를 차지했으며, 산업공정 7.5%(5100만톤), 농업 3.1%(2120만톤), 폐기물 분야가 2.5%(1680만톤) 순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량이 지난 202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체 배출량이 1270만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화학 580만톤, 철강 440만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발전 부문은 산업활동 회복에 따른 전력수요가 늘어 전년에 비해 400만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송 부문은 이동수요 증가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60만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 공공, 가정 부문은 연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 2% 늘어 배출량이 전년보다 60만톤 많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시멘트, 반도체 등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5100만톤으로 추정됐다.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의 상쇄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2120만톤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 및 누적 매립량 감소 경향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1680만톤을 배출한 것으로 예상됐다.

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적극적 감축목표로 감소 추세를 이끌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우리나라도 (NDC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사실은 감소 추세로 전환돼야지 그런 목표 달성에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현재로서는 좀 증가 추세는 우려되는 부분이긴 하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