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역경제 제자리…제조업 경기 둔화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6-27 14:16 수정일 2022-06-27 14:20 발행일 2022-06-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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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겅=한국은행)

올해 2분기 지역경제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의 영향으로 서비스업의 생산이 늘어났으나 중국 봉쇄조치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조정을 받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외부활동 재개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분기보다 늘어났다.

숙박·음식, 여행·레저 등 대면서비스업 생산은 외식과 국내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유원지와 오락시설 방문객이 늘었으며,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도 개최됐다.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 증가가 지속된 가운데 단체관광과 외국인 입국이 재개됐으며, 강원권은 주요 오락시설로의 방문객이 늘어났다.

반면 운수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생산은 권역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운수업 생산은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 및 제주권이 여행객 증가 등으로 늘었으나 수도권, 동남권 및 충청권은 중국 주요 도시 봉쇄조치와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의 여파로 1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은 물가와 대출금리 상승, 물류차질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보합, 나머지 대부분 권역에서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은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 일부 업종의 원재료 수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이 소폭 증가했으나 수도권, 호남권, 대경권 및 강원권이 소폭 감소했다. 동남권과 제주권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중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2차 추경 등으로 소득여건이 개선되면서 지난 분기보다 늘어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대경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소비가 지난 분기보다 개선됐다.

한은은 “향후 소비는 일상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재정지원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서비스와 재화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물가와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해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5월 중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90만 명 증가했으나, 증가 규모는 지난 분기(100만1000명)보다 줄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