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스테그플레이션 확률 낮아…잠재성장률 이상 성장 전망”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6-09 15:56 수정일 2022-06-09 16:13 발행일 2022-06-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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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한은 부총재보. (사진 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9일 열린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의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총재보는 “2분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 소비 등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출은 둔화하겠지만, 민간소비는 한은의 예상보다 좀 더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정책금리 빅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씩 인상)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자본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총재보는 “자본 유출입은 대외 금리 차의 영향도 받지만, 무엇보다 대외 건전성이나 경제 기초체력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소비 회복세와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 등 우리나라 경제 기초를 고려했을 때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현재 생각으로는 0.25%포인트씩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