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47만여명 지원 2023 수능 6월 모평…난이도 어땠나?

류용환 기자
입력일 2022-06-09 15:15 수정일 2022-06-09 15:22 발행일 2022-06-09 99면
인쇄아이콘
전년도 수능 대비 국어 '쉽게'·수학 '높은 체감 난이도'·영어 '평이한 수준' 평가
6월 모평 응시하는 고3 학생들<YONHAP NO-2622>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모평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1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 역할을 담당하는 수능 6월 모의평가가 9일 치러졌다.

이번 모평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쉽게, 수학은 다소 어려운 출제 경향을 보였고 영어는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평은 전국 2000여개 시험장에서 진행됐으며 고등학교 3학년, 고교 졸업자,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등 수험생 47만7148명이 지원했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며 국어·영어는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사회·과학탐구는 전체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6월 모평은 문항 수 등이 수능과 동일하며, 시험 결과는 다음달 6일 통보될 예정이다.

1교시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을 보였고, 신유형보다는 최신 출제 경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6월 모평 국어는 작년 수능과 비교해 약간 쉽지만 난이도는 있는 편이었다”며 “공통과목에서 문제 배치 순서는 독서를 앞에, 문학을 뒤에 각 17문제씩 배치했으며 신유형 없이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이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2022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고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최근 출제 경향과 같았으며 언어와 매체도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분석했다.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은 난이도를 유지했고, 선택과목은 체감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조금씩 난도가 올라감에 따라 모평 응시자가 느끼는 어려움은 커졌을 것”이라며 “최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는 낮추고 차순위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를 올려 출제하는 경향은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킬러급 문항의 경우 높은 난이도로,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 수학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는 까다롭게, 선택과목의 경우 변별력 있게 출제된 공통과목으로 인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학 등 선택과목 3과목의 난도는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평이한 수준으로,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고난도 문항 등으로 변별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김병진 소장은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난이도”였다며 “지문의 소재 및 주제가 평이하여 독해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장 넣기 유형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어 변별력을 유지했다”며 “글의 순서를 묻는 문제는 어렵게, 상대적으로 문장 위치를 묻는 문제는 일반적인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작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6.2%로, 이번 모평은 쉬워진 경향을 보였으나 변별력이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쉽게 출제되지는 않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어려운 문항으로 33번과 34번(빈칸추론)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