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 확산 위해 한국형 O*net 구축 추진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2-06-08 17:47 수정일 2022-06-08 17:47 발행일 2022-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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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임금 정보 통합 제공…미국 O*net 서비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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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 확산을 위해 직무·임금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한국형 오넷(O*net)’ 구축에 나선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직무별 임금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이른바 한국형 O*net 구축을 추진한다. O*net은 미국 노동부가 운영하는 직무·임금정보 통합 제공 서비스이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 정보와 연봉 등 임금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해 구직자에 제공하고 있다.

노동부는 한국형 O*net 구축 추진 이유에 대해 직무 정보와 임금 정보가 분절적으로 제공됐고 또 현 임금 통계로는 직무별 임금 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일선 현장에서도 임금 정보의 부족으로 직무급 등 임금 체계 개편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확산을 위해 직업 세분류 단위의 직무 정보와 임금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직무·임금 정보 통합 제공을 위해 미국의 O*net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미국은 O*net을 통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업무 역량 정보와 시장 임금정보 및 고용전망을 제공해 직무·성과 기반의 인사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노동부는 미국의 O*net을 참고해 한국형 직무별 임금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개편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형 O*net 구축을 위한 기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한국형 O*net 구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기초 연구에서는 기존 임금통계 연계·확대 방안과 임금·소득·보수 관련 노동부 내·외 행정통계 활용 방안, 새로운 직무별 임금통계 조사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형 O*net 구축은 신정부의 고용 분야 국정과제와 연관해 추진된다. 신정부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확산을 위해 임금직무정보시스템을 통한 직무·직업별 임금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임금체계 개편 지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노동부는 올해는 기초 연구 작업을 하고 내년에는 조사·설계를 진행할 계획으로 한국형 O*net은 일러도 내후년에나 구축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는 직무와 임금 정보를 연계해서 제공하는 시스템이 없고 임금 정보도 일부 직업에 대해서만 공표되고 있어 더 풍부한 시장 임금을 제공해 주자는 취지”라며 “직무 정보가 청소년의 진로 지도와 (구직자의)경력 설계와 연계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임금 결정에 참고할 수 있어 활용도가 넓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