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기술이전 수입 '전국 30위권' 진입

김동홍 기자
입력일 2022-06-08 14:24 수정일 2022-06-08 14:26 발행일 2022-06-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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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과 내부 혁신 바탕… '기술사업화 명문' 올라
인제대
인제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지역혁신기관 및 10개 전담 특허사무소와 워크숍을 개최해 기술사업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인제대학교)

인제대학교(총장 전민현)가 각종 기술사업화 촉진 활동에 힘입어 기술이전 수입이 2021년 기준 71건, 9억 6000만 원을 달성하며 전국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제대의 기술사업화 실적 향상은 먼저 정부의 산학연 촉진 사업이 힘이 됐다. 2020년 경남김해강소특구 지역특화성장지원사업, 2021년 바이오헬스 임상현장연계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사업, 대학 Open-Lab 육성지원사업 등을 수행했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인 의생명의료기기 육성을 시작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사업화에 탄력을 받기 시작해 2019년 3억 7000만 원 수준이던 기술이전료 수입액이 2020년 8억 3000만 원대로 221% 늘며 주변 대학을 놀라게했다.

‘경남김해강소특구 기술핵심기관’ 지정은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인제대 기술사업화에 기름과 같았다. 특구 내 의생명 의료기기 기업 204곳, 연구소기업 23곳이 위치해 있으며 이들 기업과 다양한 기술사업화 지원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산업연계 오픈랩(Open-Lab)사업’은 대학원 실험실을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만들어 다양한 성공사례를 창출하게 했다.

김희철 교수(AI융합대학) 랩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및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3건의 기술을 9000만 원에 이전했다. 양진홍 교수(헬스케어IT학과)는 마이크로 서비스상에서의 개인정보 관리를 위한 방법기술 2건을 2억 원에 이전했다.

정옥찬 교수(의용공학부)가 안구건조증 개선을 위한 콘텍트렌즈를 개발해 기술 2건을 1억 4000만 원에 이전했고, 김형규 교수(의과대학)는 해양 천연물 유래 심장기능 증진 및 질환 예방 물질을 개발해 2건 4000만원에 이전했다.

박진한 교수(의과대학)는 폐의 냉동 생검을 위한 지혈용 삽입관 유닛 제작, 이제원 교수(나노융합공학부)는 중주파 플라즈마 장치 및 실용화 기술 개발해 각각 2000만 원에 이전하고 학생도 기술이전한 회사에 취업했다. 기술사업화 향상을 위해 인제대 산학협력단이 도입한 각종 지원 제도도 주효했다.

인제대는 ‘발명인터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망기술 발굴위원회를 운영해 조기 사업화 기술을 선정하고, 후속 사업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또, 특허 장려 지원 제도를 통해 국내특허 등록 50만원, 해외특허 등록 100만원을 지원한다.

2021년 국내 특허 112건, 해외 특허 5건을 등록했다. 현재 바이오 기술 108건, 의료기기 분야 165건, IT·기계 127건, 소재부품 분야 24건이 유망 특허로 평가받고 있다.

‘교원 창업 활성화’ 제도를 통해 다양한 교원 창업 지원 정책도 펼친다. 교원 창업 워크샵, 교원 창업 온라인 교육 매뉴얼 배포 등으로 교수들의 창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바이오 10개, 의료기기 6개, 헬스케어 IT 3개, 교육·나노 소재 4개 등 24개 교원 창업기업이 자라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2018년 설립한 기술지주㈜ 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제대 기술지주는 자본금 총 11억 7000만 원(산학합력단 총 3억 출자)으로 ㈜영메디칼 등 22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5개 백병원은 인제대 기술사업화에 큰 자산이다. 임상교원 623명 (전임교원 989명)과 총 3767병상의 병원기반 인프라는 인제대의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대변한다.

손원일 인제대 기술사업화실장은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자립형 기술사업화 선도대학이 비전”이라며 “유망 기술 발굴, 특화형 기술사업화 지원, 자립형 운영 체계 확립, 대학 수익환류 성과 창출 등을 통해 지역산업과 동반성장하는 기술사업화 전주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