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 지방선거 압승…광역에 시군구·보선까지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2-06-02 08:00 수정일 2022-06-02 08:36 발행일 2022-06-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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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세리머니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ㆍ1재보궐선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6.2(연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17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서울, 인천,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세종, 대전, 강원)에서, 민주당은 5곳(광주, 전남, 전북, 제주, 경기)에서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에선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강기정 전남지사 후보,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당선됐다.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6곳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145곳에서 앞서 민주당(63명)에 두 배 이상으로 앞섰다. 18곳에선 무소속 및 군소정당 후보가 앞섰다. 서울 지역 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을 가져갔다. 광역의회 역시 국민의힘 482명, 민주당 271명으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다만 기초의회에선 민주당 1184명, 국민의힘 1179명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중에서는 국민의힘이 5곳, 민주당이 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분당갑(안철수)·대구 수성구을(이인선)·강원 원주시갑(박정하)·경남 창원의창(김영선)·충남 보령서천(장동혁) 5곳에서 이겼고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이재명)·제주 제주시을(김한규) 2곳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의석을 갖고 있던 4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민주당 의석이던 원주시갑에서 승리해 1석을 더 가져왔다.

2014년 이후 줄곧 진보 교육감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 약진했다. 강원, 경기,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제주, 충북 8곳에서는 보수 교육감이 당선됐다. 특히 강원, 경기, 부산, 제주, 충북은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바뀌게 됐다. 반면 광주, 서울, 세종, 울산, 인천, 충남, 전남, 전북, 경남 9곳에서는 진보 진영 교육감이 승리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2002년(48.9%)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6·1 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