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락 여파에 코스피 2600선 재붕괴… 달러는 ‘강세’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5-19 15:59 수정일 2022-05-19 16:12 발행일 2022-05-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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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증시 폭락 여파에 국내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 부진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4포인트(1.28%) 떨어진 2592.34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2600선이 재차 붕괴됐다. 개인은 홀로 52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9억원, 483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65%)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34%), 삼성바이오로직스(0.38%)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77포인트(0.89%) 내린 863.80에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53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억원, 기관은 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4.34%), 오락·문화(-2.71%), (-2.46%) 등의 낙폭이 컸고, 종이·목재(1.18%), IT 하드웨어(0.82%), 건설(0.46%) 등 일부 업종만 방어에 성공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8.51%), 천보(1.18%)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나흘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부각되면서 다시 127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10원 오른 1277.7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1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3.57%, 4.04%, 4.73% 급락했다. 이날 S&P500 지수의 낙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