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실적 양호… 거시경제 악재에도 ‘선방’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5-18 14:41 수정일 2022-05-18 14:44 발행일 2022-05-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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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 (사진=한국거래소)

1분기 거시경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기업 608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조5105억원(연결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18% 늘어난 660조9143억원, 연결순이익은 13.79% 감소한 41조6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연결매출액 비중 11.77%)를 제외한 상장사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3조1326억원과 36조38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91%, 4.69% 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순이익은 30조3664억원으로 26.33% 줄었다.

업종별로는 17개 전 업종 매출이 증가했으며, 개별기준 매출증가 업종은 운송창고업(49.47%), 전기가스업(34.58%), 화학(29.30%) 순이었다.

연결기준으로는 금융업(43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1%, 5.71% 감소했다. 금융지주 및 은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었으나, 증권 및 보험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12월 결산 법인의 연결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18.57%로 작년 말보다 2.30%포인트 상승해 재무 지표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08개 상장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76개사(78.29%)로 전년 대비 28개사 줄어 적자 기업이 132개사(21.71%)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 실적도 양호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050곳의 1분기 매출액은 62조7668억원(연결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89%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6.02% 증가한 4조2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 순이익은 3조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거래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IT부품,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제약 업종 등이 코스닥 상장사 실적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