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양호한 1분기 실적… 증권가 “저점 매수 기회”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5-18 09:47 수정일 2022-05-18 10:08 발행일 2022-05-19 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518094246

오리온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는 현 주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저점 구간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성장했다. 신제품 및 간편대용식·건강기능식 카테고리 판매 호조세가 탑라인 성장을 견인했다. 법인별로는 한국이 전체 카테고리 및 채널이 성장했고, 시장의 우려가 있었던 중국과 러시아 법인 매출액과 이익도 모두 늘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 발표 이후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모두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최소 13만원에서 최대 15만5000원으로 각사 모두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대외변수악화, 중국지역봉쇄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중국 대도시 봉쇄(락다운) 영향이 일부 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졌으나 성장채널 중심의 빠른 제품 포트폴리오로 대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봉쇄조치 관련 소비둔화가 일시적인 이슈라는 측면에서 이후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에 대한 베이스효과로 부담 또한 낮다”며 “올해를 포함한 중장기 영업실적 추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국내외 동종업체 대비 50%까지 할인된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충분한 매수기회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사상 초유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급등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오리온은 저원가 고효율 제품 매출 확대와 프로모션 축소 등 엄격한 판관비 운영 등으로 이익을 방어 중”이라며 “양호한 실적 대비 현 주가 밸류에이션은 저점 구간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