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현대백화점,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목표가 4%↑”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5-11 09:30 수정일 2022-05-11 09:30 발행일 2022-05-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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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연결기준 1분기 실적 추정치. (사진=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NH투자증권은 1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4.8%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면세점 부문의 아쉬움을 상쇄할 만큼 백화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패션 카테고리 매출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변경해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한 9344억원, 영업이익은 37% 오른 88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특히 백화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5433억원, 102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35% 상승했다.

주 연구원은 “여전히 명품 카테고리 성장률이 20%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패션 카테고리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점이 핵심”이라며 “이로 인해 매출 총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점이 1분기 실적 호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월 패션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으로 명품 카테리보다도 높아져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한 단계 더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면세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424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되며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 연구원은 “중국 올림픽 이슈 및 도시 봉쇄조치 여파로 따이공 활동이 감소하면서 영업 환경이 좋지 못했던 영향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중국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2분기에도 유사한 규모의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4월 들어 여객 수요 회복과 함께 공항 면세점이 월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성공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도 확인되는 점에 비춰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사업에 이어 소비재 기업인 지누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신규 사업들의 손익 안정화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나오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과거 본업인 백화점에만 집중하는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변화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