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데뷔 후 첫 한 시즌 20골 달성…EPL 득점왕 경쟁 이어가

조성준 기자
입력일 2022-05-08 15:43 수정일 2022-05-08 15:55 발행일 2022-05-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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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리그 20골' 기뻐하는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7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슈펀 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호 골 고지를 밟으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리그 32번째 출전 경기에서 넣은 20호 골이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90호 골(229경기)이기도 했다. ‘100호 골’도 가시권이다.

손흥민은 이미 1일 레스터 시티와의 35라운드에서 리그 18, 19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남긴 17골을 앞지르며 한국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이른바 유럽 5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넣은 1골을 더하면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공식전 득점은 21골이다. 2020-2021시즌 작성한 자신의 역대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22골)에는 1골 차로 다가섰다.

손홍민은 남은 세 경기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아시아 선수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도 타이를 이룬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이란 국가대표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AZ알크마르에서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33경기에 출전해 넣은 21골이다.

손흥민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달리며 아시아인 최초의 유럽 5대 리그 득점왕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득점 선두는 이날 손흥민의 20호 골을 지켜본 리버풀의 무하마드 살라(이집트·33경기 22골)다.

최근 추세를 보면 손흥민의 득점왕 등정 가능성이 작지 않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는 9골을 터트렸고, 그중 3경기에서는 멀티 골(한 경기 두 골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기세가 무섭다. 반면 살라는 최근 7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리버풀 4-0 승) 2골이 득점의 전부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 골보다 팀이 UCL에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기기만 한다면 제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며 팀 승리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