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에 코스피·코스닥 1%대 동반 하락…“5월 FOMC 이후 변동성↑”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5-06 10:59 수정일 2022-05-06 10:59 발행일 2022-05-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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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동반 하락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14포인트(1.39%) 내린 2640.4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68포인트(1.00%) 내린 2650.89에 출발한 지수는 장 한때 2652.51까지 올랐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2640선으로 떨어졌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59억원, 16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377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간밤에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3.56%), 나스닥 지수(-4.99%)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안도랠리가 하루도 가지 못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75bp(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배제했으나 시장은 75bp 인상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며 “이 여파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카카오(-4.27%)와 NAVER(-3.9%)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삼성전자(-1.91%), LG에너지솔루션(-1.37%), SK하이닉스(-1.83%), 삼성바이오로직스(-1.60%) 등도 1% 넘게 하락 중이다. LG화학(0.97%)과 기아(0.48%)는 소폭 상승 중이다.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900선에서 후퇴했다. 오전 10시 41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54포인트(1.73%) 내린 884.5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9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02억원, 26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위메이드가 전 거래일 대비 8% 넘게 하락 중이며,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등 기타 게임주도 각각 5%, 1%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 엘앤애프(-4.24%), 셀트리온헬스케어(-2.13%), 알테오젠(-1.83%), 셀트리온제약(-1.82%) 등도 하락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이후 미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졌다”며 “러시아의 핵도발 가능성 및 연준 정책 불확실성 등 여전한 우려 요인에 매물 출회가 불가피해져 보수적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