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6~7월도 빅스텝…연말 美금리수준 2.50%→2.75% 상향”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5-06 11:05 수정일 2022-05-06 15:54 발행일 2022-05-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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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교보증권은 6일 “오는 6~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가 각각 50bp(0.50%p)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며, 연말 미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2.50%에서 2.7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양일간 열린 5월 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는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0.75~1%로 기존 대비 50bp 인상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 조치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고, 특히 연준이 신속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필요하다면 중립수준을 넘어서는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이에 따라 연내 연방기금 목표금리 최종수준은 2.50%에서 2.75%로 수정하고, 6~7월 FOMC에서 미 기준금리가 각각 50bp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중립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까지 인상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백 연구원은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들을 고려하면 향후 최소 2차례 정도 연준의 빅스텝(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1일부터 진행되는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과거 양적긴축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지준이 줄어들면서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며 “금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는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양적긴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 양적긴축 과정에서는 명목 GDP 대비 20% 이상 수준의 연준 자산 유지가 요구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