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1Q 실적 ‘역대 최대’… 증권가 “현 주가 저평가…투자매력 높아”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4-26 11:16 수정일 2022-04-26 11:16 발행일 2022-04-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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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 기업은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5920억원) 대비 11.4% 증가한 659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증권가는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긍정적 리포트를 잇따라 내놨다. 실적 발표 후 이베스트증권(1만2500원→1만3000원)과 하나금융투자(1만4500원→1만5500원)는 기업은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으며 나머지 증권사들은 종전 목표가를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이베스트투자증권만 ‘보유’를 제시했고, 나머지는 모두 ‘매수’를 제시했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의 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하며 향후 기업은행의 투자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금리 상승과 자원가격 상승 속 은행주의 안정적 증익 여력이 시장 전반의 관심을 모으는 시기”라며 “업종 전체가 부각될 때는 주도 종목들에 비해 상승이 적었고, 저평가가 크다는 점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NIM 열위, 절대적으로 높았던 대손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비이자이익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가산금리 축소의 영향이 적다는 특성과 포트폴리오상 유리한 성장성, 마진개선 재료, 높은 기대 배당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의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며 “종목 접근의 관점에서 기업은행을 은행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에 추가로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기업은행 총여신 대비 적립비율은 4대 은행 평균(0.16%)을 웃도는 0.26%까지 상승해 향후 정책금융이 종료됐을 때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한다”며 “더불어 NIM도 계속 상승할 전망이어서 향후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돼 기업은행을 은행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