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네이버, 어디까지 빠지나… 주가 28만원대 '52주 신저가'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2-04-25 14:34 수정일 2022-05-03 16:09 발행일 2022-04-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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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네이버 주가가 주당 3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공포가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5분 기준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1만1000원(3.67%) 내린 2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주가가 3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 2월 24일 이후 2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지 1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작년 7월 30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장중 46만5000원)와 비교하면 37.8%가량 빠졌다.

지난 21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8452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0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98.9% 줄어든 171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분석한 당초 시장 전망치(매출액 1조8771억원, 영업이익 3416억원)보다 낮은 어닝 쇼크에 실적 발표 당일인 21일부터 주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실적 발표일을 기점으로 이날까지 네이버에 대해 투자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중 KB증권(47만원→42만원), 한화투자증권(50만원→45만원), 현대차증권(55만원→50만원), 교보증권(44만원→40만원), NH투자증권(55만원→41만원) 등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커머스, 광고의 매출 성장 둔화와 인건비 인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성의 둔화가 우려된다”면서도 “다만 더 이상 나올 악재는 없다는 점에서 주가는 서서히 바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