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보험업 인가로 균형있는 금융서비스 포트폴리오 갖추게 됐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4-14 09:29 수정일 2022-04-14 09:53 발행일 2022-04-15 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414090713

DB금융투자는 14일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사의 보험업 영위 허가로 보험 상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장기적으로 균형있는 금융서비스 포트폴리오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카카오페이 자회사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 디지털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보험업 본인가를 신청한 뒤 약 4개월 만에 본허가가 결정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기존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보험사로 허가를 받는 첫 사례이고, 상반기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의 모든 보험 상품 취급이 가능해졌지만, 사업 초기에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보다 생활밀착형 보험과 같은 미니보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DB금융투자 정광명 연구원은 “지난 2020년 1월 공식 출범한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원수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비중이 일반보험보다 월등히 높지만, 미니보험 중심의 일반보험 역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접근 가능한 카카오페이의 2150만 이상의 월간 활성사용자와 카카오 생태계와 연동되는 보험 상품 출시 가능성을 고려하면 미니보험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함께 디지털 손보사를 통한 자체 보험 상품 판매가 더해지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투자, 대출, 보험서비스 등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보험서비스 매출액의 대부분은 자회사 케이피보험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보험중개 수익으로 다른 기타 금융서비스 대비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경우도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인해 당장은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보험상품 역시 하반기부터 판매가 예정돼있어 유의미한 금융 서비스 매출액 증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본인가를 통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보험 상춤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카카오페이가 장기적으로 균형있는 금융서비스 포트폴리오 기반을 갖추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