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향후 채권가격 진정되고 주식은 강세 전환할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4-13 09:32 수정일 2022-05-08 13:36 발행일 2022-04-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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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3일 “올해 인플레이션 통제 속 기업실적과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식은 강세 전환하고 채권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주식과 채권의 동반 약세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 이들의 동반 부진이 장기화되기 보다는 결국 엇갈린 방향을 보일 듯 한데, △ 채권강세 전환·주식약세 심화 △ 채권부진·주식강세 전환 둘 중 후자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 이유는 당장 경기침체를 걱정할 정도의 기업 실적 위축과 경기 하강 예상은 너무 앞선 걱정이기 때문”이라며 “금리 급등 이후(채권약세) 경기침체에 준하는 충격이 온다면 주식시장의 약세로 연결될 수 있지만 금리 급등만으로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정체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 모두 비슷한데, 한국은 2020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장기 기업이익 성장률을 조정해서 봐야 하지만 미국은 장기 기업이익 성장률이 10% 후반대로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주식시장 입장에서 금리의 등락보다 기업 ‘성장’의 훼손여부가 더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라며 “최근 시장 대응이 어려운 이유도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이 아직 불투명 하기에 명확한 확신을 갖기 어렵고, 성장성에 대한 판단도 미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일관성 없는 종목의 순환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책이 뒤엉켜있고 여러 매크로 변수로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주식시장의 추세적 약세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