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엔터 4개사, 공연 이익 코로나19 이전보다 개선 예상…비중확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4-04 09:45 수정일 2022-05-08 13:40 발행일 2022-04-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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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4일 “엔터 업종의 공연 사업 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터 4개사(SM·YG·JYP·하이브)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739억원이 예상된다”며 “그 중에서도 4개사의 공연 매출 합산은 2019년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실적 모멘텀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아직 오프라인 공연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아티스트가 다수인 가운데, 2분기 이후로 일정이 확정된 아티스트가 늘어나면서 실적 추정치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공연 사업의 이익 체력은 평균티켓가격(ATP) 상승과 온라인 공연 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개선되겠고, 세계 1위 공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의 공연 확대는 기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공연 외에도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4개사의 신사업의 성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연구원은 “2020년대 엔터 산업은 사업적 변화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NFT를 통한 지적재산권(IP)의 유동화와 토큰 경제가 구체적으로 구축될수록 엔터 산업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IP 가치 대비 적은 수익 창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엔터사들은 지난 2010년대 유튜브 채널, 아티스트 목록의 확대 등을 통해 수억명의 잠재적 유료 소비층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이 잠재수요를 유효수요로 바꾸고, 팬 1명 당 지출금액을 늘릴 수 있는 여러 전략들이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선호주로는 JYP엔터테인먼트를, 차선호주로는 하이브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JYP는 경쟁사보다 이른 시기에 글로벌 공연 일정을 재개하는 점, IP의 수익화 영역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점이 기대된다”며 “‘JYP 360°’ 등 자회사들과 리퍼블릭 레코즈와의 협력 영역 확대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는 하이브리드형 공연 유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공연 수익성이 높아지겠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올해 대부분 재개될 것”이라며 “올해 중순에 NFT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있고, 올해 최소 신인 3개 그룹을 내보내면서 관련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