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집회 잇따라…‘봄 나들이’ 인파 겹치며 차량 정체 지속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4-02 16:38 수정일 2022-04-02 17:09 발행일 2022-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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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가 2일 서울 종로구에서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봄 기운이 완연한 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 앞에서 비정규 노동자 행진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대구·전남·전북·제주 등 지역에서 상경한 민간 위탁 노동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광화문을 거쳐 대통령직 인수 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운수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문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한 지 햇수로 4년째인데 결과가 너무나 처참하다”라며 “직접 고용 인원은 10명 가운데 1명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새 정부 인수위를 상대로 행진을 시작하려 한다”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쟁취를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중구 서울 시의회 앞 국민 합동 분향소에서는 코로나19진상규명시민연대의 기자 회견이 보수 단체 일파만파의 정기 집회와 동시에 개최됐다.

오후 3시께부터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1000만 서명 대회’을 개최했다. 이번 집회 경우 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맞춰 299명 집결로 신고됐으나, 사실상 300명은 훌쩍 넘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오후 3시 30분 이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촛불행동연대는 오후 5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하는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나들이에 나선 상춘객들과 집회 인파가 겹치면서 차량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3시 15분 기준 도심 평균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5.8km를 기록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