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친환경 사업으로 2030년 매출 50조 달성”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3-31 15:30 수정일 2022-05-04 16:32 발행일 2022-04-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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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수소, 바이오·재활용 플라스틱 등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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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31일 개최한 '2022 최고 경영자 IR 데이'에서 김교현 대표 이사 부회장이 배터리 소재·수소∙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전략 및 ESG 강화 방안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배터리소재와 수소, 바이오 및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롯데케미칼은 31일 국내 주요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2022년 CEO(최고경영자) IR 데이’를 개최하고, 친환경 사업 전략 및 ESG경영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주력인 석유화학사업의 경영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키로 했다. 전자는 수소시장 선점을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고, 후자는 배터리소재산업 내 입지 강화와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 소재사업 추가 진출을 위해서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후자는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각각 단장을 겸임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암모니아 도입 및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부터 운송과 유통, 활용 등까지 수소사업 전 과정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해외 그린·블루 암모니아 수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120만t의 청정수소를 국내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들여오는 수소는 합작사를 통한 발전 및 충전소 사업에 활용될 방침이다. 여기에 관계사 모빌리티 활용을 확대해 수소 로드맵을 전방위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구상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전기자동차 공급체인 내 핵심기업이 되기 위해 약 4조원을 투자, 2030년에 관련 사업에서 약 5조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롯데케미칼은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 등 관계사들과 4대 배터리 소재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너지 창출 방안도 논의 중이다.

또 롯데케미칼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각국의 규제와 친환경 소비트렌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및 설비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이 회사는 국내 1위 페트 생산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살려 울산 2 공장에 11만t 규모의 재활용 페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성장 체계를 구축, 주주의 기대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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